[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0선을 하회하는 등 유럽 위기감이 여전히 시장에 팽배한 모습이다.
23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0.07포인트(1.10%) 내린 1808.6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초반으로 아래쪽으로 향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이틀 연속 오른 부담감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검토 등이 영향을 주며 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상해종합지수도 1% 가까이 빠졌고 피치사가 두 단계 신용등급을 강등한 일본도 니케이지수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외국인은 16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하루도 빼지 않고 내리 주식 현물을 팔았다. 이달 들어 총 3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300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종일 저가매수에 나섰다. 각각 1687억원, 176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이달 들어 매일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도 사흘을 빼고 주식 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이날 은행주와 음식료만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 반전했고 외환은행(004940)이 1.4% 오른채 마감했다. 음식료업종에서는 롯데삼강(002270)이 4.2% 올랐고 오리온(001800)과 삼양식품(003230) 롯데칠성(005300)이 2% 안팎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통신업종은 2.3%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텔레콤(017670)이 3% 이상 빠졌고 KT(030200)도 2% 가까이 하락했다. LTE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치열한 경쟁의 영업환경으로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크게 반등했던 전기전자 업종도 일제히 상승폭을 반납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5% 내려 122만1000원으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4.8%, 3.6% 내렸다.
그밖에 섬유 증권 철강 제조 화학 등이 1.5% 가까이 빠지며 약세장을 보냈다.
피치사가 신용등급을 상향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이 후행적이라는 평가때문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롯데쇼핑(023530)은 2분기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1.5% 하락 마감했다.
한편 하락장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는 급등했다. 다음달 21일부터 블레이드앤소을의 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8% 가까이 올랐다.
이날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25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54개 종목은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거래량은 4억4096만주, 거래대금은 4조149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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