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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수도권·광역시 교외에 쇼핑몰 계속 늘려갈 것"

문정태 기자I 2011.09.05 15:46:29

"도심 백화점 지리적·법적으로 어려워"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5일 "하남을 시작으로 도심 외곽의 쇼핑몰을 계속해서 늘려 갈 것"이라며 "적어도 부지가 5만평은 필요하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해 광역시의 교외가 대상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미국 쇼핑몰 개발 및 운영업체인 `터브먼`과 경기도 하남시에 수도권 최대 쇼핑몰(하남유니온스퀘어) 개발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 부회장은 하남유니온 스퀘어를 새로운 개념의 복합쇼핑몰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백화점은 수직화된 쇼핑몰이지만, 여기(하남유니온 스퀘어)는 수평화된 쇼핑몰과 수직화된 쇼핑몰이 공존하는 형태"라며 "평면형 쇼핑몰에 적합한 브랜드와 수직형에 어울리는 브랜드를 잘 나눠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측면에서 유통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물론, 쇼핑과 여가가 동시에 중요해지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도심을 벗어난 쇼핑몰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견해.

정 부회장은 "앞으로는 도심에 백화점을 연다는 것 자체가 지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쉽지 않다"며 "계속해서 백화점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외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남을 시작으로 계속 도심 외곽의 쇼핑몰을 계속해서 늘려 갈 것"이라며 "적어도 부지가 5만평은 필요하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해 광역시의 교외가 대상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상 지역은 비밀이다. 이걸 알리면 경쟁사가 와서 바로 사버리게 될 것"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알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신세계를 파트너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세계는 여주와 파주에서 성공적으로 (쇼핑몰을) 오픈한 사례가 있어서 선택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롯데는 그런 사례가 없다"며 경쟁심을 내비쳤다.

지난달 대성산업이 론칭한 디큐브시티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표했다. 그는 "대성 사례를 많이 연구하고 있으며, 직접 가서 보기도 했다"며 "너무 잘 만들었다. 유통사업을 해 왔던 회사가 아닌데도 성공적으로 문을 연 것은 진짜 칭찬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장기 미래전략 수립을 통해 10년 후 신세계그룹의 비전, 신사업 등을 구상하기 위해 수시로 해외출장 길에 오르고 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소매업체 현장방문은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가 유통시설을 둘러보며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등지의 쇼핑몰을 둘러보며 신세계그룹의 프로젝트에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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