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혼조..日 닛케이 2000년이후 최고

이태호 기자I 2005.12.13 16:12:55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수익개선이 기대되는 철강업체들의 선전으로 5년여만에 최고수준으로 상승했고, 유가 상승을 호재삼아 원자재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만은 5주래 최고수준으로 오른 유가가 거꾸로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3일만에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1만5778.8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53% 상승했다.

일본 2위 스테인리스강판 생산업체인 닛신제강이 9% 급등했다. 닛신제강은 올 회계연도 이익전망 중간 업데이트를 통해 올 2009년 3월까지 3년동안 기존 전망보다 29% 높은 450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신제강의 급등세에 힘입어 일본 3위 비철금속 합금업체인 스미토모금속산업이 8.4% 뛰었고, 4위 고베제강도 7.7%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최대 석유 탐사업체인 인펙스가 3.8% 올랐고, 인펙스와 합병할 예정인 데이코쿠석유도 3.3% 상승했다.

금값이 장중 한때 온스당 544.50달러로 치솟으면서 일본 최대 비철금속 가공업체인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2.9% 올랐고, 일본 최대 금 제련업체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은 1.6% 상승했다.

오사카 소재 이케긴 투자운용의 이토 마사유키 펀드매니저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관련기업의 이익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08% 내린 6261.18로 마감했다.

유가 상승이 중국에 이어 2위 무역상대국인 미국의 소비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수출주가 하락했다. 대만 최대 가전 수출업체인 혼하이정밀이 0.9% 내렸고, 휴대폰업체인 하이테크도 4.8% 떨어졌다.

프로펫 캐피탈의 앨버트 킹 펀드매니저는 "유가가 다시 기어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을 야기하면서 소비수요를 깎아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휴대용 전자기기의 전력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델타전자는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EDN)의 보도로 0.6% 상승했다.

이밖에 홍콩의 항셍지수가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0.48% 내린 1만4912.37을 기록했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도 0.14% 하락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0.25% 하락한 2325.52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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