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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파이터다”…맥그리거, 선수 인생 걸고 5년 만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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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11 15:40:27

맥스 할로웨이와 13년 만의 재대결
승리하면 곧바로 타이틀 도전 후보
패하면 ‘한물 간 스타’로 전락 위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노터리어스’ 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가 자신의 미래를 건 싸움에 나선다. 5년 만에 치르는 옥타곤 복귀전이다. 여전히 세계 정상급 파이터인지, 과거의 명성으로 관중을 끌어모으는 엔터테이너인지를 판가름할 무대다.

UFC에서 대결을 펼치는 코너 맥그리거(왼쪽)와 맥스 할로웨이가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UFC에서 대결을 펼치는 코너 맥그리거(왼쪽)와 맥스 할로웨이가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329 공식 계체에서 77.3㎏을 기록해 웰터급 한계 체중(77.1kg)을 통과했다. UFC는 체중계 오차를 고려해 일반 경기의 경우 1파운드(약 0.45kg)의 체중 초과를 허용한다. 상대인 전 페더급·BMF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4·미국)는 77.1㎏으로 정확히 계체를 마쳤다.

두 선수는 12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9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맥그리거가 다리 골절 부상을 당했던 2021년 7월 더스틴 포이리에전 이후 약 5년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다.

계체를 마친 맥그리거는 할로웨이의 얼굴 앞까지 다가가 노려봤다. 할로웨이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악수는 없었다. 할로웨이는 “내가 얼마나 흉폭하고 가차 없는지 보여주겠다”며 “맥그리거가 미사일이라면 나는 핵폭탄”이라고 했다. 맥그리거는 “내일 내가 보여줄 블록버스터를 기대하라”고 받아쳤다.

둘의 대결은 13년 만이다. UFC 신인이던 2013년 첫 만남에서는 맥그리거가 레슬링을 앞세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두 선수는 나란히 페더급 정상에 올랐다. 맥그리거는 라이트급까지 제패해 UFC 최초의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 됐다. 할로웨이는 페더급 타이틀을 지킨 뒤 BMF 벨트까지 차지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할로웨이는 여전히 상위권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반면 맥그리거의 마지막 승리는 2020년 도널드 세로니전이다. 도박사들도 할로웨이의 우세를 예상한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5년의 공백과 다리 골절을 이겨내고 할로웨이를 꺾는다면 단숨에 타이틀 경쟁자로 복귀할 수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는 “코너가 이긴다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며 “코너가 승리했을 때 떠오르는 시나리오만 다섯 가지”라고 했다. 맥그리거 역시 세 체급 챔피언을 목표로 내세웠다.

반대의 경우도 분명하다. 경기력이 전성기와 크게 멀어졌다면 맥그리거는 ‘현역 강자’가 아닌 ‘과거의 스타’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UFC 계약도 이번 경기를 포함해 두 경기만 남아 있다. 승리하면 협상력을 높일 수 있지만, 완패한다면 UFC가 거액을 들여 그와 재계약할 명분은 줄어든다.

물론 맥그리거의 흥행 가치는 여전하다. UFC는 이번 대회가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복싱 재대결, 네이트 디아즈와 3차전, 제이크 폴과 크로스오버 경기 등 UFC 밖에서도 돈이 되는 대결 시나리오는 많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흥행이 아니다. 그는 “토요일 밤 내 능력을 나 자신에게 증명하겠다”며 “내가 말해온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설전도 거칠었다. 맥그리거는 “맥스를 10초 안에 박살낼 수 있다”며 “이번 경기에서 그를 은퇴시키겠다. 돈을 위한 3차전은 없다”고 했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를 깊은 물속으로 끌고 가겠다”며 “아주 길고 긴 밤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맥그리거는 즉시 응수했다. 그는 “깊은 물로 들어간다면 할로웨이는 심각한 뇌진탕을 입을 것이다”며 “1차전에서도 넌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도발했다.

5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오는 맥그리거는 여전히 가장 유명한 파이터다. 이제 증명해야 할 것은 유명세가 아니다. 여전히 진짜 파이터인지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랭킹 5위 브누아 생드니(30·프랑스)와 6위 패디 핌블렛(31·잉글랜드)이 맞붙는다. 생드니는 “이번 경기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했고, 핌블렛은 “우리는 결코 KO 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UFC 329 메인 카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tvN과 TVING, 언더카드는 오전 8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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