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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6거래일 연휴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 때 2407.35까지 밀리며 2400선 붕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812.84까지 찍으며 800선 초반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행진이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이 재정 논의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고, 주식도 계속 빠지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1360원대로 튀어오르는 등 국내 증시에 좋을 게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가 좋다는 평가도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 증시 역시 더 이상 빠지기 힘들 정도로 보일 때까지 조정을 받은 뒤 하락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저점 매수에 나서기보다 증시 상황을 지켜보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증시가 많이 빠지긴 했고, 연휴 기간 동안의 헷지 수요와 셧다운 리스크를 미리 반영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아직은 매수 시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증시 방향성이 보일 때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휴기간동안 타결된 임시예산안은 재정 문제를 연말로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의회는 2013년 임시예산 편성도 없이 10월1일부터 바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2011년 신용등급 하락을 겪은 이후 2년을 벼려온 공화당의 반격이었다. 그러나 비난은 공화당에 쏠리며 공화당의 지지율 하락을 초래했고 2주 반만에 의회는 셧다운을 철회했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연말 셧다운이 두 차례 있었지만 이민자 문제나 국경 장벽 설치에 대한 이견에서 비롯한 것으로 단순 정쟁으로평가되며 금융시장에 영향은 없었지만, 이번은 조금 다르다”며 “조 바이든 정부의 재정지출이 과도한 부분이 있고 부채 규모도 너무 커져 공화당 강경파의 주장이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