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美에 경제협력 사절단 파견…"공급망 협력 강조"

경계영 기자I 2022.06.23 11:00:00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후 첫 민간 경제사절단
구자열 무역협회장 등, 美의회·행정부 등 면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신뢰 있는 공급망 파트너’로서의 한국을 집중 부각하며 한미 민간 경제안보 협력에 나섰다.

무역협회는 지난 21일 구자열 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을 워싱턴DC에 파견했다. 사절단엔 LG(003550)SK하이닉스(000660), 현대자동차(005380), 세아제강(306200), 엑시콘(092870) 등 미국에 진출한 기업 13개사도 함께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구 회장은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을 만나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첫 단추는 공급망 협력이며, 경제협력의 핵심 주체는 바로 기업과 인재”라면서 “한국 기업이 공급망 협력의 파트너로 미국 내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이 원활한 인력 수급과 인프라 조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자열(왼쪽에서 네 번째) 무역협회 회장과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이 테드 크루즈(왼쪽에서 다섯 번째) 미 상원의원을 만나 면담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구 회장은 23일에도 알렉스 패디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만나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고 미국 공급망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경제위원회(NEC)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핵심 관계자과도 면담했다.

그는 NSC의 피터 하렐과 멜라니 나카가와 선임보좌관, NEC의 사미라 파질리 부의장에게 “미국은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한국은 뛰어난 제조역량을 지녀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로 공급망 강화는 물론 디지털 전환, 청정 에너지, 탈탄소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사절단은 전직미의원협회(FMC) 주최 간담회에서 한국연구모임(CSGK) 소속인 영 김 의원, 아미 베라 의원 등 하원의원 6명과 양국 교역·투자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협회가 주최한 리셉션 행사에서 현지 정재계 인사와 네트워킹했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민간 경제협력 사절단”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구체적 공급망 협력을 위해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주(州)정부 위주로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절단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협회는 주한미군전우회 관계자를 만나 한미 동맹을 위한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주한미군전우회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에 10여만달러를 기부했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를 방문해 한미 관계, 미국의 대외 통상정책, 미국 정세 등에 대한 전망을 듣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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