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2011년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관련 기술은 크게 발전했다. 국내 무선충전기술은 현재 150kWh 이상 대용량 급속충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예컨대 전기 대형버스 기준 6분 정도 충전하면 21km 이상 운행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정류장이나 도로 바닥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매설하면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장착한 차량이 근처에 정차 시 공진주파수를 통해 충전을 하는 방식이다. 유선충전과 달리 차량에 무거운 커넥터를 연결하거나 별도 충전기를 조작할 필요 없이 주·정차만 하면 충전돼 간편하고, 거동이 불편한 운전자도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먼저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회차 지점인 청계광장 정류소 도로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설치하면,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한 자율주행버스가 승·하차 등 대기시간에 정차하면서 충전하게 된다. 충전 용량은 20kWh로 설계해 6분 정도 충전이면 6km를 운행할 수 있어 별도 유선충전 없이 순환노선을 주행할 수 있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청계5가를 순환 운행하는 약 4.8km 노선으로, 올해 하반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산순환버스(01번)는 남산타워 정류소 및 차고지 바닥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설치해 운전사가 휴게 시간 등에 정차하며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기존 전기버스 중 1~2대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할 계획이다. 이 버스는 예장 환승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청와대를 거쳐 남산타워를 순환(약 16km)하는 전기버스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운영결과를 평가한 이후 자율주행차, 나눔카, 전기버스 등에 추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으로 무선충전이 확대될 경우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은 정류장에서 승객의 승하차나 주행 중 수시로 충전이 가능해져 대중교통의 전기차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기술 실증을 완료하고 상용화할 경우 전기버스 전환으로 인한 충전소 설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보급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편의 제고를 위한 신기술 개발·보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