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ECB, 자산매입 규모 축소 전망.."시장 영향 제한적"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정희 기자I 2021.09.06 11:45:46

한은,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코로나 때 도입한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 축소 전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이 최근 매파적(긴축 선호)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에 따른 매달 채권 등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수는 있어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6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따르면 UBS, HSBC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긴 하되 PEPP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올 1~2월까지만 해도 매월 565억유로의 자산을 매입했으나 3월부턴 규모를 늘려 매월 764억유로를 매입하고 있다. 이는 연초 수준으로 축소하거나 소폭 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로지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 대비 3.0%로 예상치 2.7%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10년 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들이 현재의 자산 매입 규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매파적 발언을 하는 등 ECB 내에서 매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독일 10년물 금리가 3일 -0.36%로 8월 27일 -0.42%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화 환율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유로당 달러값은 같은 기간 1.1795달러에서 1.1880달러로 높아졌다.

다만 ECB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SBC는 “PEPP 매입 규모 축소는 독일 국채금리가 -0.4% 내외로 낮고 그리스 등 주변국 스프레드도 축소돼 있는 데다 올 4분기 이후 유로지역의 국채 발행량도 감소할 전망이라 큰 부담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시장에서 급격한 정책 전환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PEPP 매입 규모 축소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과는 차이가 있음을 강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ECB는 기존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인 APP와 별도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PEPP로 추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PEPP는 내년 3월 종료 예정인데 연장 여부는 12월 정책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예정대로 종료되더라도 기존 APP를 일부 확대하거나 새로운 장기 자산매입프로그램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PEPP 매입 축소 가능성은 9월 통화정책회의까지 독일 금리 상승, 유로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추가적인 정책 기조 전환의 신호가 없으면 금리, 환율 등 시장 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