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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주붕괴 ‘부실 공사’ 알고도 묵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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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I 2021.08.09 11:10:06

9일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 발표
무리한 공법·재하도급 문제 등 드러나
국토부 “HDC, 공법 문제 등 묵인했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9명의 사망자가 나온 광주 학동4구역 건물 붕괴사고의 공식 원인이 나왔다. 무리한 성토작업과 철거 메뉴얼 미준수 등이 사고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또 재하도급 등의 문제도 드러났는데 원청사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재하도급 상황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학동4구역 건물 붕괴 현장 (사진=연합뉴스, 독자 제공)
다음은 광주붕괴사고 관련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의 질의 응답

-사고 원인을 설명해달라

△건축물 내부 바닥 절반을 철거한 상태에서, 바로 옆에 3층 높이(10m 이상)의 과도한 성토(흙을 쌓는 것)를 쌓으면서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바닥판이 무너진 후 흙이 건물 저층부(1~2층)에 유입되면서 발생한 충격이 건물 붕괴를 가속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 작업자들은 살수작업을 계속하는 등 안전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토사의 이동에 의한 충격 하중을 새롭게 확인했다.

-해체계획서대로 철거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철거 공사가 계획서와 어떻게 달랐나

△해체계획서 작성 자체가 너무나 부실하게 작성되었기 때문에, 공사하는 하도급 업자 또는 재하도급 업자가 그 계획서에 따라서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공사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해체계획서가 작성이 됐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또 공사 과정에서 엔지니어링 기술자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구조물에 대한 적정한 보강을 했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성토(흙을 쌓는) 공사 방법 자체가 잘 못 된 것인가?

△원칙적으로 6층 이상, 6층 정도의 규모가 되는, 높이가 되는 경우에는 건물에 측압이 작용하지 않는 위치에서 성토를 해서 긴 분대를 갖고 있는 압쇄기를 사용해서 공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야 장비가 건물에 하중으로 작용하지 않고, 또한 토사가 건물에 측압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공사는 지나치게 건물과 성토 간 거리가 짧았다.

성토를 하였을 때 건물의 수평 하중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당연히 수직하중으로는 작용하지 않고요. 수평하중으로도 작용하지 않을 그런 거리가 가장 이상적인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원청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나

△현대산업개발이 이런 해체공사 공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식을 하고 있었고, 전체 과정을 묵인하고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 관련 정보들을 통해서 할 수 있었다.

-해체계획서가 부실하게 작성되고 승인이 되었다고 지적을 해주셨는데, 해체계획서의 작성 주체는 누구이고, 또 승인 주체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해체계획서를 작성한 주체는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는 한솔(철거업체)이라고 보여진다. 우선, 한솔에서 이것을 물론 직접적으로 작성하지 않고 외부 발주를 주어서 했지만, 종합적으로 한솔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주체적으로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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