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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5일 문화가 있는 날에 잉카 문명으로 유명한 페루와 관련된 행사를 연다. 페루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4000여 년의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자 화려한 잉카 문명을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페루 마라스의 소금과 관련하여 페루의 생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와 특강 그리고 소금 조사와 관련된 갤러리 토크를 진행한다.
이 날 행사는 주한 페루 대사의 축사, 페루 민속음악공연, 페루 우날름대 카란사 교수의 특강(주제 잉카 문명과 소금)이 이어진다. 이어서 국립민속박물관 연구팀의 페루 마라스 소금조사에 관한 현지조사 에피소드를 유물과 사진을 통해 살펴보고, 전시기획자와 함께 ‘호모 소금 사피엔스’ 특별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페루 민속의상 체험 포토존도 운영한다.
특강을 맡은 페루 우날름대 프란시스코 카란사 교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페루 염전 현지조사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김훈의 ‘칼의 노래’ 등 다수의 문학작품 번역을 통해 한국문학 작품을 스페인어권에 알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특강에는 고혜선 단국대 명예교수가 통역과 해설을 겸한다.
염전이 있는 마라스는 과거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정도 떨어져 있는 안데스 산맥의 도시다. 소금을 생산했기 때문에 스페인 식민지 당시 이익을 가져다주는 마을이라는 뜻의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로 불렸다. 페루는 300년 이상 스페인 식민지배를 거쳐 1821년 7월28일 독립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주한페루대사관이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페루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