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텔콘(200230)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두현 비보존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10시37분 텔콘은 전날보다 16.33% 오른 4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텔콘 관계자는 “이두현 대표를 신규 선임한 것은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임 대표는 텔콘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제약·바이오 사업을 총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신약 개발 부문 전문가로 통증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텍사스 주립 대학교 정진모 교수와 함께 통증 기전을 연구했다. 그는 10년간 일라이릴리, 존슨앤존슨, 암젠 등 미국 대형 글로벌 제약사의 핵심 부서에서 혁신적 진통제 개발에 매진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화학과 정경운 교수와 공동으로 지난 2008년 비보존을 설립했다. 새로운 기전의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오피란제린’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기 위해 1~2 년 안에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엠마우스생명과학의 ‘엔다리’ 관련 원료의약품 사업화 및 텔콘제약과 중원제약의 수익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보존의 ‘오피란제린’이 가까운 시일 안에 임상 3상을 개시하고 기술이전과 같은 구체적 성과를 내면 모든 계획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통증 치료 시장 규모는 8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 외에는 효능이 뛰어난 진통제가 없어 오피란제린 임상을 끝내면 연간 수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비보존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진행한 복강경 위절제술 환자 대상 수술 후 통증 임상 2a및 2b 시험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과 통증 강도 감소 등의 결과를 얻었다.
비보존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할 임상 3상에서는 복강경 수술뿐만 아니라 인공고관절 수술 환자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보존은 오피란제린이 단순히 마약성 진통제의 보조적 사용이 아닌 완전한 대체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