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법원이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1개월 좀 넘어 (가치가 훼손되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유력한 영업망과 자산을 매각해 한진해운의 회생여지를 남긴다는 것은 좋은 판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진해운의 미주라인 매각 결정에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법회생절차를 진행중인 파산 법원은 한진해운의 미주와 아시아 두 노선에 관해 인력, 물류 운영시스템 등 무형 자산과 해외 자회사 10곳, 컨테이너선 5척(변동 가능) 등 일부 유형자산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이날 냈다.
이와 관련해 매각자금이 한진해운의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물류대란이 한달이상 지해돼 인력이탈 등으로 무형자산 가치가 이미 많이 훼손했기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공존하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의 핵심인 미주라인이 글로벌 1,2위 선사인 머스크, MSC 등에 넘어갈 경우 국내 해운사가 고립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두선사가 미주노선을 장악하면 굳이 얼라이언스에 포함하기로 한 현대상선의 역할이 애매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정부가 이달말 마련할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해서는 “양질의 국적선사를 키우기 위해 현대상선을 주요 유력한 선사로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도 “한진해운도 법원의 회생절차 진행 결과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