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전문 기업인 해성옵틱스가 내달초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이을성 해성옵틱스 대표는 1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과 시설에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신뢰를 높여 입지를 다지겠다”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과 동반 성장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광학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88년 설립된 해성옵틱스는 하이엔드 모바일기기용 렌즈 및 카메라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고화소 렌즈 모듈부터 AF액츄에이터(VCM II), 완제품 카메라 모듈까지 광학모듈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비구면 광학기술을 이용한 렌즈 공정과 모바일 렌즈모듈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이뤘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고화소급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33억원과 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0%, 241%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773억, 영업이익 129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296%, 470% 성장하면서 작년 온기 실적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및 팬택 베가시리즈에 탑재되는 1300만 화소 렌즈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해성옵틱스의 800만 화소급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는 삼성전자의 표준화 모델로 채택되기도 했다. 회사는 내년 삼성전자 내 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고화소 광학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1300만 화소급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에 대한 표준화 모델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1600만 화소급 렌즈모듈에 대한 개발과 양산도 계획하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신성장동력으로 보안용 감시카메라와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보안용 감시카메라의 경우, 초점거리 1.5~25mm에 이르는 제품을 개발 완료했으며, 적외선(IR) 영역 확보로 주야간 복합 기술 경쟁력도 확보해 씨앤비텍, 하니웰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에 렌즈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델파이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전장용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용 내시경 시장에도 1회용 내시경 카메라 렌즈모듈을 공급해 전방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2013년 하반기 고객사 주문 대응을 위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했다. 렌즈모듈의 CAPA는 작년보다 약 3배 늘어난 연 7200만개, 카메라모듈은 연 4800만개, AF액츄에이터는 연 5040만개”라며 “고화소급 광학모듈에 대한 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약 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성옵틱스의 공모 희망가는 6000원~68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197억원~223억원 규모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 28~29일 청약을 거쳐 11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