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전자는 오는 4~5일경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통 4월 첫째 주 후반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고 월말에 확정치를 발표해왔다. 지난해에도 4월 첫째주이자 주말을 앞둔 6일 1분기 잠정 실적을, 월말인 27일에 확정치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기업 가운데 최초로 분기 예상 실적을 공시해왔다.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의 편의를 돕는 차원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휴대폰 사업(IM)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가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전기대비 부진한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사업은 최근 D램가격 급등에도 애플 등 고객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 수요 감소영향을 받겠으며,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 역시 LCD 패널 출하량 감소와 판가 하락 여파로 전분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효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에 비해 부진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3 미니‘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7% 가량 증가하고,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7000만대로 전분기대비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IM 사업부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2%, 74%로 전망했다.
1분기에 잠시 주춤할 삼성전자 고공 성장세는 2분기부터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분기에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2분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4월말부터 판매될 스마트폰 야심작 ‘갤럭시S4’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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