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쌍용건설(012650)과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싱가포르에서 10억달러가 넘는 도로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육상 교통청(LTA)이 발주한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6억33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건설도 4억9000만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마리나해안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는 국제적 관광 및 업무단지로 개발될 싱가포르 동남부 마리나베이(Marina Bay)의 해안매립지역을 따라 싱가포르 동서를 연결하는 총 연장 5㎞(10차선)의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6개 구간으로 나눠 발주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쌍용건설은 440m의 지하진입도로와 560m의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C-482 구간을, 삼성건설은 총 950m의 지하차도를 비롯해 환기빌딩 1개동을 건설하는 MCE C-483구간을 각각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매립지 지하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연약지반 처리 등 고도의 시공기술과 공정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술력이 우선시된 까다로운 프로젝트이며, 우리측이 요구하는 가격에 맞춰 수주한 사업"이라며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 받아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림산업(000210)은 지난달 15일 C-487구간을 5억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