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차그룹의 박정인 부회장이 신흥증권의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한다. 현대캐피탈의 제갈걸 부사장도 대표이사로 신흥증권에 합류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 최근 인수된 신흥증권은 현대차그룹의 박정인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하고, 제갈걸 현대캐피탈 부사장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박정인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지난 72년 현대차(005380) 원효로사업소에서 당시 사업소장이었던 정몽구 회장을 만났다. 이후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현대정공, 현대모비스를 거치면서 정 회장과 30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박정인 부회장은 현대정공이 '종합기계회사'에서 '자동차부품전문회사'로 탈바꿈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신흥증권 인수를 통한 현대차그룹의 자본시장 진출도 앞장섰다. 그룹의 주요 고비 때마다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신흥증권은 또 현대캐피탈의 제갈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출하기로 했다. 당초 일정이 빠듯해 박정인 부회장 단독체제로 출범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사장급 대표이사가 필요하다는 경영판단에 따라 제갈걸 대표이사를 영입하게 됐다.
제갈걸 대표이사는 78년 현대차에 입사해 현대차 경영전략팀장과 기아차 기획총괄담당, 기획실장(상무)를 거쳐, 2004년 현대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맡아왔다.
제갈걸 대표이사는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막판까지 제갈걸 부사장을 놓지 않으려 했다는 소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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