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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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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5.10.10 09:00:00

매장량 세계 2위 규모 광산개발 착수
상업생산시 약 25년간 연 6만t 공급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조달망을 구축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광물자원 안보를 위한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의 마헨게 광산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마헨게 광산은 매장량 약 600만 톤(t)의 천연흑연 광산이다.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이 개발을 주도하고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미국,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주도하는 광물안보 파트너십(MSP)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공급망 안정성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 이는 기존 관세 등을 합산하면 실질적으로 최대 1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로, 사실상 중국산 흑연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전략적 수요에 부응하는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가 블랙록마이닝에 750만 달러를 투자하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연간 3만t 규모의 1단계 흑연 공급계약에 이어 2024년 동일 규모의 2단계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해 왔다.

블랙록마이닝은 올해 최종 투자 결정(FID)을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블랙록마이닝의 약 7.4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9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체결한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 이행이 완료되면 포스코그룹의 지분은 총 19.9%로 확대된다.

오는 2028년 광산이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6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약 25년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확보된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돼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자급률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아프리카 흑연 광산 개발을 통해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자원개발 역량을 높이게 됐다. 회사는 향후 주요 광물 공급원와의 협력을 강화해 이차전지소재 조달망의 안정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마헨게 광산 개발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원개발 역량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향후 포스코그룹의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 나아가 국내 광물 안보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 광산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중남아프리카지역담당, 안은주 주탄자니아대한민국대사,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CEO, 아담 키고마 말리마 탄자니아 모로고로 주지사, 앤서니 마분데 탄자니아 광물부 장관, 리처드 크룩스 블랙록마이닝 사외이사, 니헤미야 캬안도 메체추 탄자니아 재무부 국유자산청 청장, 보마 라발라 탄자니아 CRDB은행 최고영업책임자(CCO), 크리스토퍼 엘링거 주케냐대한민국부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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