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접수 급증은 지난 15일부터 비대면진료 대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초진 비대면진료는 주말을 포함한 휴일과 야간에 18세 미만 소아, 청소년만 가능했고 약 처방이 아닌 의학적 상담으로만 제한됐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 방안’에 따르면 나이와 무관하게 전 국민 누구나 주말 및 평일 야간에는 비대면진료를 통해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나만의닥터 관계자는 “시범사업 개정안 시작 첫 주말부터 이렇게 비대면 진료가 급증한 것은 현재 독감 유행과 더불어, 비대면 진료에 대해 강력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 기존 사용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말 비대면진료 폭증과 더불어 약 수령 과정에서의 불편함도 같이 늘었다. 이번 개정안에서 약 배송이 허용되지 않아 주말에 문 여는 약국을 환자들이 직접 찾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또 가까스로 운영하는 약국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진료라는 이유로 약국에서 약 조제를 일방적으로 거절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주말에 비대면진료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플랫폼으로 약 처방을 받았는데, 막상 집 근처 약국에서는 비대면진료는 불법이라고 조제 거부를 당했다”며 “플랫폼 잘못이 아닌 건 알지만, 결국 사용자가 진료부터 약 수령까지 편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만의닥터 관계자는 “비대면진료가 대면진료의 보완재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휴일 및 야간 시간대 등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온전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맞다”며 “비대면진료 이후 약국을 찾는데 무리가 없도록 휴일 약국, 심야 약국 안내를 실시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