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해외여행 열린다…싱가포르·대만 등 '트래블 버블' 합의 본격화

박경훈 기자I 2021.06.09 11:00:00

PCR 음성, 접종 증명서, 도착 후 검사 음성확인 등 요건
시행 초기에는 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만
한국 국적기와 상대국가 국적사 직항만 이용
태국·괌·사이판 등서 트레블 버블 추진 의사 타진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으면 격리 없이 단체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정부는 싱가포르·대만·태국 등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합의를 본격화 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입국장면세점이 재개장한 4일 오전 입국 절차를 마친 이용객들이 면세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항사진기자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로부터 ‘여행안전권역 추진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문체부와 국토부는 국내 예방접종율 제고와 연계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 과도기에 제한적인 교류 회복 방안으로 방역신뢰국가와 단체여행에 대하여 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행안전권역은 방역 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함으로써,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면제 요건으로는 유전자 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 시 격리면제 등이다. 여행안전권역은 방역신뢰 국가와의 협의를 거쳐 먼저 여행안전권역을 합의 한 후, 방역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운영계획에 대해 방역 당국과의 최종 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만 허용한다. 운항편 수 및 입국 규모도 상대국과의 합의를 통해 일정 규모로 제한된다. 여행객은 우리나라 및 상대국가 국적사의 직항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단체관광 운영 여행사는 방역전담관리사를 지정하도록 함으로써 관광객의 방역지침 교육 및 준수 여부 확인, 체온측정 및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간 문체부와 국토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이동에 제한을 받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국제관광·항공시장 회복을 위하여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지역과 여행안전권역 추진 의사를 타진해왔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 추진을 희망함에 따라 앞으로 상대국과의 합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방역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자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며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 격리없이 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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