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인 태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대남(20대 남성)’에게 높은 득표율을 받았지만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을 얻지 못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철회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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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오 시장 당선 감사 현수막이 우리 지역구인 강남갑 사거리에 걸렸다. 현수막에는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약속이 들어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20대 표심’과 ‘청년 문제’를 거론한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20대 표심과 관련해 “우리 보좌진도 20대 표심을 잡아야 한다며 잘하지 못하는 랩과 막춤에 이어 유튜브 ‘태영호 TV’에서 20대가 좋아하는 메뉴인 로제떡볶이로 먹방 소통 라이브까지 시켰다”며 “그만큼 20대 청년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성이 오 시장에게 투표한 것에 대해 “저문가들은 이 현상을 두고 20대 남성이 보수화됐더가너 야당 지지 성향이 커졌다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며 “국민의힘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당초 여당에 대한 기대와 달랐던 데서 오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표출’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대녀’의 표심을 얻지 못한 이유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20대 마음을 끌었다고 안도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거 당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18~29세 남성 유권자들은 72.5%가 야권 후보인 오 시장에 지지를 표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18~29세 여성 유권자의 오 후보 지지율은 40.9%에 그쳤다. 이들은 박 후보(44%)를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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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진 전 교수는 태 의원이 “왜 이대녀 표심 못 얻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분 감각 뛰어나다. 북조선에서 온 노인이 남조선에서 태어난 청년보다 낫다”며 “보고 좀 배우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3일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했던 진 전 동양대교수는 검찰개혁과 재보궐선거를 핑계로 점점 페북 포스팅을 늘리더니 요즘 누구보다 적극적인 SNS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른바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정의당에 탈당계를 내고 동양대에도 사표를 냈다.
이후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것으로 내 싸움은 끝났다”며 “내 페이스북 포스팅을 마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