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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미 외교 실무책임자인 최 부상은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최 부상은 이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서 북·중 양자회담을 하기도 했다. 이번 최 부상의 방러는 북·러 양자회담은 물론, 북·중·러 3자 회담까지도 계획돼 있다.
최 부상의 러시아 방문이 주목받는 이유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가 유력해져서다. 이번 최 부상의 방문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관련해 중국 및 러시아와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지만 김 위원장의 방러를 두고 북한과 러시아가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더욱이 최 부상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평양을 찾는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라는 점에서도 방러 일정은 의미가 있다.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효과적으로 종료될 경우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 협상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북미 대화 데뷔 대신 북·중·러를 택한 셈이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우호국이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찾는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 미국에게 ‘러시아’라는 새로운 외교적 발판을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관계를 다진 김 위원장으로서는 통상 마찰로 갈등이 극에 달한 중국과의 관계를 다시금 내세우기에는 부담감이 있다. 러시아는 경제 분야보다는 군사 분야에서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부담이 적다.
여기에 추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까지 내다보고 있다면 러시아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 핵무기 개발에도 노하우를 전수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 과정에서 미국의 주도를 견제하는 역할을 바라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집권 7년만에 첫 방러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조치를 둘러싼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을 찾는다는 것은 보다 다자외교전으로 한반도 문제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북미 대화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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