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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며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겪었던 나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북한 핵실험장 폐쇄에 전문가 검증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은 갱도 폭파 형식으로 이뤄지는 폐쇄 참관 행사에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2008년 있었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의 재판이 될 것을 우려했다.
나 의원은 “청와대는 ‘풍계리 폭파소리는 핵없는 한반도 축포’라 운운하며 당장 핵폐기라도 이뤄지는 마냥 환영하고 있지만, 전문가의 검증 없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2008년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의 데자뷰가 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가 북한의 평화공세에 취해 따져야 할 것마저 따지지 않고 무조건 박수치다가는 그간 ‘최대압박’ 등으로 국제사회로 나온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회를 종국적으로 걷어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제라도 폐쇄 현장에 국제기구 및 전문가 배석은 물론 폐쇄 전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및 검증 수용을 북한에 적극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나 의원은 이처럼 정상회담 후 대북 유화 분위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계를 요구하고 있다. ‘어처구니’ 발언으로 한차례 논란을 겪은 것은 물론, 지난 7일에도 “성급한 남북화해와 평화정착 추진보다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주문해야 한다”며 정부에 속도 조절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