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죄인이 전제조건 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3일 정부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의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1차적으로 고려할 게 유가족들 그리고 광주시민들의 뜻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건 압도적이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공식 기념하는 곡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심지어 새누리당에서도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훨씬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서 제창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가는 것은 보훈처가 결국 청와대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청와대에서 정확한 입장을 밝혀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 망월동 구묘역 참배의사를 밝히면서,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한데 대해, “거기 보니까 전제조건이 있던데 죄인이 전제조건을 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요.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해달라고 하는데 광주 시민이 보기에는 광주에서 그런 학살을 저지르고 결국 불법적으로 정권을 탈취했는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 예우를 해달라.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더민주 당선자들이 광주를 찾아 워크숍을 한 것은 반성의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래도 광주, 전남 그리고 호남 전체에서 이번에 크게 패배를 했기 때문에 반성을 하고 그쪽 민심을 겸허하게 듣는다는 의미가 있는 거죠”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빠지고 더민주 지지율이 반등한데 대해, “그동안 들은 바로는 호남 유권자들께서 표는 국민의당에 주셨지만 그것은 더민주가 그동안에 여러 가지로 실망시켜드리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회초리를 쳐주신 것인데 그렇게 한번 심판을 하는 도구로 국민의당을 쓰신 것이고 선거가 끝난 후에 표를 줬던 국민의당이 아닌 더민주를 지켜보시면서 한번 혼을 냈으니 앞으로 제대로 하는지 보겠다. 하고 지금 지켜보시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당이) 연정이라든지 국회의장을 청와대 하는 걸 봐서 새누리당 줄 수도 있다느니 이런 얘기를 한 것은 유권자들 보시기에는 오만하게 보일 수 있는 거죠. 야당의 본분을 다해라. (반면 더민주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일단 전당대회 연기니 이런 논란을 정리하고 새 출발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가 더민주 대선주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이지만 대선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것이고, 그 분이 얼마나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는지 그게 중요한 것이고 과거의 경험을 봤을 때 자기가 여론조사에서 1위다. 대세론. 또 당내에 나 말고 누가 나가겠느냐 하는 대안 부재론 이런 것만 믿고 안주했던 후보는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다.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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