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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째 상승..4대강 수혜 건설株 `두각`(마감)

윤도진 기자I 2009.11.09 15:19:40

4.33P 오른 1576.79..외국인·기관 `매수`
개인 차익매물에 뒷심 달려..거래는 한산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 시장이 강보합으로 마감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 막판 뉴욕 시장이 강보합으로 마감된 것과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나온 정책지원 지속 합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불러모았다. 다만 개인의 차익매물에 밀려 탄력은 그리 좋지 못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3포인트, 0.28% 오른 1576.79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은 장 마감 직전까지는 탄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 상승에 지수는 1580선에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실업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과 제너럴일렉트릭(GE), 트래블러스, 아마존 등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으로 주요지수가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아울러 주말 있었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경제회복이 확고할 때까지 정책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해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저가 매물을 매수하는 기관·외국인과 차익 매물을 내놓는 개인의 대립구도로 펼쳐졌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2거래일 연속 매수세에 힘입어 1590선을 뚫고 1592.10까지 오르는 탄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의 매물 출회가 늘어나면서 한때 지수는 보합 수준인 1570선 초중반까지 물러서기도 했고 결국 158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까지 기관은 이틀째 매수우위를 이으며 1715억원 어치 매물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26일(2976억원)이후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외국인도 84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우위에 섰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376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반면 개인은 2344억원 어치 매물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로 나타났다. 포스코(005490)가 철강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오름 것이라는 전망에 2% 가까이 상승했고, 하이닉스(000660)는 리스크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 됐다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4% 남짓 올랐다.

이밖에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LG화학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우리금융 등은 하락했다.

업종 가운데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연이은 해외수주 성공과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탄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000720)과 대림산업이 4% 가까이 올랐고 GS건설도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업종이 2% 넘게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 은행, 통신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4239만주, 거래대금은 3조4266억원으로 집계, 지난 주에 이어 거래가 한산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43개가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한 332개 종목이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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