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이 일본 등 외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6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0일 LG디스플레이(034220)와 공동으로 6세대 LCD 라인에 투입될 운반용 로봇을 개발, 오는 11월부터 41대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LCD 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청정 밀폐기술, 오염 방지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패널의 크기에 따라 로봇의 크기와 형태가 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LCD 로봇 개발을 착수, 올해 초 8세대 LCD 로봇 국산화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6세대 로봇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LCD 운반용 로봇시장 규모는 올해 6400대 4억80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09년 6800대 5억1000만달러, 2010년 7300대 5억4000만달러로 매년 16~18%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오는 2009년 LCD 운반 로봇 생산량을 올해의 3배 수준인 55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 조립용 로봇 2만대를 생산해낸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로봇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반도체, 태양광 발전 로봇시장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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