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애플!"..새 아이팟 출시예고 `시선집중`

박옥희 기자I 2007.08.30 15:41:29

9월5일 특별행사..대형 스크린 비디오아이팟 드디어 나온다
비틀즈 앨범 아이튠즈 제공계약 사실도 밝힐 듯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애플이 날린 한 장의 행사 초청장으로 시장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애플 9월5일 특별행사 초대장 이미지

 
애플이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자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초청장은 의문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날짜는 다음달 5일,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몇몇 음악 앨범 커버와 아이팟을 손에 들고 춤추고 있는 한 남성의 실루엣 등의 이미지가 포함돼 있었지만 장소와 시간을 제외하고 쓰여 있는 거라곤 "비트는 계속된다(The beat goes on)"라는 문구 뿐이었다.
 
역시 애플 답다는 말도 나온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프리젠테이션은 늘 이런 식이었기 때문. 그의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화면엔 제품 하나, 단어 하나만 덜렁 놓여 무수한 호기심을 유발하기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메시지를 해석해 냈다. 이 행사에서 인기 MP3 플레이어 `아이팟` 신제품이 나올 것이란 메시지란 것. 이런 관측이 나오면서 이날 애플 주가는 5.7%나 급상승했다.
 
신제품은 `아이폰`과 비슷한 대형 터치 스크린이 있는 새로운 `비디오 아이팟`과 다시 디자인한 `아이팟 나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자사의 온라인 음악 판매 사이트인 `아이튠즈`에서 비틀즈 앨범을 판매키로 계약했고, 이를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출시하는 신제품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 기능은 크게 향상된 `아이팟`일 것"이라며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대형 스크린 비디오 아이팟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애플 주가 추이

 
또 "어서 애플 주식을 매수하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에 힘입어 이미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상승한 상태.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와이드 터치 스크린 아이팟을 출시할 확률이 70%"라며 "비틀즈 앨범 판매 계약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 특별행사 초대장에 쓰인 `The beat goes on`은 비틀즈가 마지막으로 언론에 공개한 문구"라며 "애플이 비틀즈 음악을 아이튠즈에서 제공한다는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지난 6월 비틀즈 멤버였던 조지 해리슨의 미망인은 팬들이 아마 내년 초에 가서야 비틀즈 음악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초대장 발부는 경쟁사인 노키아가 온라인 음악 판매 사이트의 점유율을 빼앗아 갈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이 둘의 경쟁 구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세계 2위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노키아는 지난 29일 애플의 아이튠즈에 대적할 만한 온라인 음악 판매 사이트와 신제품을 선보였다.(관련기사 ☞ "애플, 게섰거라"..노키아, 음악서비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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