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앱을 설치하는 이른바 ‘사이드로딩(Sideloading)’에 대한 이용자들의 갈증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반면 구글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우회하기 위한 ‘웹 결제(외부 결제)’ 방식은 이용 편의성 등의 장벽에 가로막혀 아직 대중화 단계에 올라서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전국 만 19~69세 성인남녀 2,500명 및 부가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및 디지털플랫폼 이용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플랫폼은 이미 우리 국민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으며 이용자들의 행태 역시 플랫폼의 정책과 혜택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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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앱마켓 분야에서의 이용자 인식 변화다. 현재 국내 앱마켓 시장은 구글플레이가 주 이용률 64.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가 20.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조사 결과,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의 무려 62.7%가 “타사 앱마켓 이용이 가능하다면 이용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폐쇄적인 생태계를 유지해 온 애플 유저들이 대안 앱마켓과 자유로운 앱 설치 환경을 강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빅테크의 독점적 인앱결제 시스템을 우회하려는 시도는 아직 지지부진하다. 서비스 제공자의 웹페이지 등 앱 외부에서 결제하는 ‘웹 결제’를 경험해 본 이용자는 46.1%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특히 앱 내에 외부 가격 정보나 결제 링크를 제공하더라도 이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48.7%에 그쳐, 상당수 이용자가 여전히 기존 인앱결제의 편리함과 익숙함(습관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앱마켓을
전환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 57.5%가 ‘이용하는 게 익숙해서’를 꼽았다.
일상 지배한 플랫폼… 생성형 AI는 검색 시장 50% 이상 대체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검색(98.7%), 메신저(98.5%), 플레이스·지도(96.8%) 등의 플랫폼이 90%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이용률을 기록하며 일상생활의 필수가 되었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메신저(카카오톡 주 이용률 92.5%)는 91.3%의 이용자가, 검색 포털(네이버 주 이용률 67.5%)은 85.8%의 이용자가 ‘매일 이용한다’고 답했다.
최근 급성장 중인 생성형 AI(챗GPT 주 이용률 68.1%)의 경우 전체 이용률은 78.1% 수준이었으나, 미래 소비 주축인 20대에서는 92.6%에 달하는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특히 생성형 AI 이용자의 60.0%는 AI가 기존 포털의 ‘검색 기능’을 50% 이상 대체했다고 느껴, 생성형 AI가 정보 탐색 패러다임을 급격히 바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이용자의 76.4%가 업무 및 학습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 평가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급변하는 부가통신 시장의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디지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최근 구독 경제의 보편화와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 흐름을 반영해, 올해 실태조사에서 ‘주요 디지털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행태 조사’와 ‘디지털플랫폼 서비스 결합 판매(번들링) 심층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이를 통해 시장 고착화 및 경쟁 상황 등 현장의 핵심 이슈를 더욱 입체적으로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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