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빛 물든 겨울도시"…740만명 찾았던 '서울윈터페스타' 올해 특징은

함지현 기자I 2024.11.21 10:00:00

내달 13일~내년 1월 5일…광화문·청계천 등 6곳에서 진행
지름 30m ‘자정의 태양’ 카운트 다운…초대형 미디어파사드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맡은 양정웅 지휘…"글로벌 축제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해 74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겨울 빛축제로 부상한 ‘서울윈터페스타’가 올해도 서울 도심에서 열리면서 또 한 번의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다음 달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광화문~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DDP~보신각 6곳을 잇는 대한민국 최대 겨울축제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으로 축제 장소 6곳 각각을 서울 고유의 색과 빛으로 물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화려한 미디어아트부터 예술적인 빛 조형물, 아기자기한 랜턴으로 꾸민 공간까지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도시와 자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빛으로 재현한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 등 맡은 동계 축제 연출 전문가 양정웅 총감독이 지휘한다.

서울빛초롱축제 모습(사진=서울시)
◇광화문 초대형 미디어파사드…청계천 빛초롱축제도

2024 서울윈터페스타는 내달 13일 △광화문 일대(서울라이트 광화문, 광화문 마켓) △청계천 일대(서울빛초롱축제) 일제 점등으로 시작한다. 개막식은 100년 만에 복원된 ‘왕의 길’인 광화문 월대를 ‘아레나(원형극장)’ 형태로 꾸민다. 개막식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서울의 매력을 클래식,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타 기간 동안 광화문과 DDP는 미디어아트의 장으로 변신한다. 아울러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도 마련한다.

광화문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로 활용해 전 세계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는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서울 대표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가 대표적이다.

광화문광장은 14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광화문 마켓을 산타마을 콘셉트로 운영한다. 141개 소상공인이 마켓에 참여할 계획이며 오징어게임 시즌 2 협업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축제 기간 내내 광화문광장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 2 특별전시가 열리며 12월 21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약 1km 구간에서 총 50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린다.

서울 대표 도심 빛 축제 ‘서울빛초롱축제’는 올해도 청계천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소울 랜턴’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놀이’를 아우르는 전시를 연출한다. 전통적 빛 조형물부터 세계적 랜드마크까지 240여 개의 전시물이 청계천 일대를 겨울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서울, 다가오는 겨울’을 주제로 운영한다. 한강에서 얼음썰매, 팽이놀이를 즐기던 옛 시절의 정취를 살린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다. 올해는 해외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디스커버 서울패스’와도 제휴한다.

자정의 태양 조감도(사진=서울시)
◇타종 행사 시민 참여형…지름 30m ‘자정의 태양’ 주목

2024 서울윈터페스타의 하이라이트인 ‘카운트 다운’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2월 31일 23시 35분부터 보신각에서 열린다. 올해도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에 귀감이 된 제야의종 타종 참여 시민 대표를 추천받아 33회 타종을 함께한다.

올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기획했다. ‘제야의 종’ 타종 순간, 보신각 뒤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커진 지름 30m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고, 동시에 주변에 있는 시민과 관광객 1만 5000명이 착용한 손목 LED 밴드에서 1만 5000개의 빛이 퍼지는 픽스몹(Pixmob)의 장관을 연출한다. 픽스몹은 관객이 착용하는 LED 팔찌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조명기술이다.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한 K뮤직부터 글로벌 아티스트까지 보신각을 밝힐 다양한 축하공연이 카운트다운을 전후해서 진행되고 타종과 함께 지름 30m 자정의 태양이 보신각에 떠오른다.

이외에도 ‘MZ(밀레니얼+Z)세대 카운트다운 명소’로 떠오른 DDP에서도 새해맞이가 진행된다. 레이저와 조명이 DDP 전체를 화려하게 비추고 사운드와 불꽃쇼를 함께 연출한다.

‘서울콘’과의 연계도 이어 나간다. 서울콘은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주도해 전 세계에 K팝, K뷰티, K패션 등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알리는 박람회다. 올해 2회째로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DDP 일대에서 열린다.

양정웅 총감독은 “서울윈터페스타를 서울 대표 글로벌 축제로 기획하고 브랜딩 하겠다”며 “축제를 찾는 시민들이 도심 속 화려한 빛의 향연을 통해 특별한 연말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윈터페스타를 찾는 모든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 각 부서가 긴밀하게 협업하겠다”며 “서울윈터페스타를 통해 겨울철 서울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관광객들의 잠재 방문욕구를 자극해 서울을 겨울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의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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