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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 대해) 180석 쥐어 줬는데 뭐 했냐, 이런 질타가 있었다”며 “그런 질타를 뼈아프게 반추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제는 국민이 부여한 권력,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제대로 실천하는 국회가 돼야지 그렇지 않게 되면 더 큰 질타가 있을 것”이라며 본인의 선명성을 부각했다.
조 의원은 본인이 ‘명심’에 가장 들어맞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저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1년 8개월, 그러니까 20개월을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와 함께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될 때, 싸울 때 제대로 싸우고 또 성과를 만들 때 제대로 만들어서 국회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 당과 국회 전반의 현안에 대해서 가장 많이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이번 22대 국회를 개혁국회로 만들고 총선 민의를 받드는 데 있어서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추 당선인이 촉발한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조 의원 역시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의사를 국회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지난 국회에서 보면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인데, 민주당 출신으로서 제대로 민주당의 뜻을 반영했느냐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불만도 있었다”라며 “당적을 내려놓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지만 만약 의장을 배출한 민주당 내에서 소속 구성원들, 소속 의원들의 과반수 이상이 만약 불신을 하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저는 언제든지 의장직을 던질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결단을 보였다. 의장 임기 2년 중 중간평가를 받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이 국회의장에 더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맡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의장은 다수당이 갖는 것이 당연한 얘기고,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이 당연히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 근거로 조 의원은 “여당 법사위원장이 각종 민생법안이나 개혁입법들을 계속 딜레이시킨다. 그리고 묵살하고 방치해왔다”며 “이러니 국회가 성과를 낼 수 있겠나”라고 지난 21대의 ‘식물국회’ 탓을 여당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이것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며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국회를 주도할 수 있는 다수당이 가져와 입법과 개혁의 성과를 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에 더해 “운영위원회는 국회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상임위다.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상임위”라며 “그렇기 때문에 용산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 운영위도 다수당이 맡는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