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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매출의 90%를 책임지는 캐시카우는 대전방지 코팅제 ‘컨티머’다.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과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디스플레이용 보호필름이나 휴대폰용 이형필름에 코팅액을 발라 사용하면 정전기 발생이나 이물질 혼합을 방지해 불량률을 낮출 수 있다.
에버켐텍이 대전방지 코팅제를 국산화하기 전까지 국내 대기업들은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다. 에버켐텍은 2008년 설립 후 1년 만에 컨티머 생산에 성공했고 일본이 독차지하던 시장을 꿰찼다. 현재 삼성SDI, LG화학을 비롯한 대기업에 컨티머를 납품하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공정용 보호필름 시장은 1조원에 달하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축인 한국에서 6000억원 규모의 수요가 발생한다”며 “국내 대기업이 전량 일본에 의존하던 제품을 자사가 국산화하면서 약 6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의 한 축인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중국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중국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중국 수출 규모는 약 150만 달러로 내년에는 4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153억원 중 수출 비중이 10%가 안 됐는데 올해는 20%, 내년에는 30%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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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리어는 치즈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유청에서 단백질을 분리해 활용했다. 이 역시 액체 형태로 유청 단백질 성분을 액상으로 만든 뒤 필름에 입히는 방식이다. 일반 플라스틱 필름보다 산소 차단 능력이 뛰어나 내용물인 식품이나 화장품이 쉽게 썩지 않는다. 제품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에 포장재로 많이 사용하는 에틸렌비닐알코올(EVOH)은 썩지 않는 반면 넥스리어를 활용한 포장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생분해된다”며 “원가는 EVOH 대비 30%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제품이나 커피컵 포장에 사용하고 있고 추후 즉석밥 포장재를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
에버켐텍은 앞으로도 화학소재 연구개발(R&D)을 지속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전체 직원 수 56명 중 절반 이상이 연구 인력이며 올해만 정부 R&D 사업을 100억원 규모 수주했다. 현재 이차전지 신소재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액상화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소재 기업이 특히 취약하다”며 “연구개발을 지속해 소재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