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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4일 “전날 북한이 시행한 화성-18형 시험발사는 고체 연료 방식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시험발사”라면서 “체계개발 완성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체연료다단계발동기, 단분리, 시간지연분리시동방식 등 오늘 북한 발표에 나온 기술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탄도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거쳐야하는 통상적인 기술요소”라며 “우리는 이보다 더 효율적이고 첨단화된 방식의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언론이 킬체인 무력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기우”라면서 “우리군은 한반도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탐지, 타격,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의 3축 체계는 과거의 최초 설계 개념에 고착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북한의 위협 변화추세에 따라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실시간 표적탐지 및 분석능력, 지해공 기반의 초정밀신속타격능력, 복합다층미사일요격능력, 고위력 탄도미사일 능력 등을 기술적으로 계속 진화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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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에서는 고체 ICBM을 탑재한 TEL이 터널 속이나 숲속에 있다가 나와 신속히 발사할 경우 탐지와 추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ICBM도 모두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한다.
한편, 북한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고체 ICBM은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 시 사거리가 5000~5500㎞ 가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날 비행에선 1000㎞ 가량만 비행했는데, 이는 의도적으로 추력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추진체 단 분리와 관련 “1계단은 표준탄도비행 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 분리시동 방식”으로 최대 속도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비행거리 조절을 위해 1단은 정상 각도로 비행 후 분리됐고, 2·3단은 정상 각도보다 높은 고각 방식으로 분리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최대 출력을 낸다면 1만㎞ 가량은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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