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는 “(중국이) 관중석에 마스크 안 쓴 장면이 잡히는 부분을 다른 화면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CC)TV가 지난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 대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노마스크’ 응원단이 국기를 흔드는 장면을 선수와 대회 관계자, 축구장 모습으로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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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봉쇄와 핵산(PCR) 검사가 반복되는 중국 본토인들의 일상과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선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이철 작가와 전화 연결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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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지금 상하이에 있는 지인에 의하면, 그분이 한국의 월드컵 중계 방송하고 중국의 월드컵 중계 방송 둘을 같이 비교해봤다. 그런데 시차가 한 7분 정도 난다고 한다”며 “(7분 동안) 관중석에 마스크 안 쓴 장면이 잡히는 부분을 다른 화면으로 돌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도시들에서 3년째 지역봉쇄가 이어지면서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시민들은 결국 “봉쇄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시민들은 검열에 저항하는 의미로 아무런 구호도 적지 않은 A4용지 등을 드는 ‘백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경찰을 동원해 시민을 체포하는 등 강경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