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59) 농협대 총장(현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이 유력하다. 그는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 후 행정고시 29회(1985년)에 합격해 금융위·기획재정부(구 재경부)에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쳐 박근혜 정부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재경부 시절 ‘경제 원팀’의 핵심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선후배로서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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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청와대 경제수석(차관급)으로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55)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물망에 올라 있다. 김 교수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해 경제정책을 총괄했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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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제 원팀 구성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핵심 멤버 간 경제정책 방향 논의는 사실상 이뤄지기 시작했다. 추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후보 물망에 오른 경제 원팀 모두 인수위에 합류해 있다. ‘깜짝 인사’가 많지 않은 윤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인사 검증 과정에서 큰 결격사유가 확인되지 않는 한 현재의 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공정거래위원장도 금융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새정부 출범 이후 발표 가능성이 크다.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강석훈(인수위 정책특별보좌관)·윤희숙·김용태 전 국회의원이나 구상엽 울산지검 인권보호관 등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장관 등 국무위원에 포함한 나머지 경제 원팀 인선은 이달 15일 전 발표한다. 국회 청문회 등 절차가 통상 한 달 정도 걸리는 걸 고려하면 5월10일 새정부 출범 전 장관 인선을 마치기 위해선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내정을 마쳐야 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장관 인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검증하는 분들도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내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검증을 비롯한 여러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라면서 “국회 청문회 일정 등 남은 절차에 늦지 않도록 일정은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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