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2021년 민원동향’ 자료를 14일 발표했다.
총 1465만26건의 민원을 분석한 결과다. 연령별로 보면 30대(37.8%), 40대(30.3%), 50대(16.0%) 등의 순으로 민원 신청 건수가 많았다.
민원 가운데서는 국민지원금 이의신청, 마스크,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키워드가 가장 많았다. 또 교통인프라, 광역교통대책 수립 등 ‘교통환경 개선’과 관련된 민원도 많았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는 회사, 출근, 급여 등 ‘일자리’ 관련 핵심어가 다수 나타났고, 30대 이상에선 공통적으로 아파트, 주택, 분양, 전세 등 ‘부동산’ 관련 핵심어가 많았다. 40대 이상에선 ‘건강’과 ‘자녀 학습’, ‘세금’ 관련 핵심어가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경기(43.6%), 서울(15.9%), 인천(7.9%), 부산(4.4%), 대구(4.3%) 등의 순으로 많았고, 인구 수를 고려하면 경기, 인천, 대전 지역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분야별로는 전년도와 비교해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역사 및 노선 확정 요청 등 교통 분야가 가장 많이 증가(108.0%)했다.
기관유형별로는 중앙행정기관(92.1%), 지방자치단체(6.2%)는 증가했고, 교육청(3.9%), 공공기관 등(21.1%)은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 중 문화재청이 2만9989건으로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다. 세계문화유산 인근 열병합발전소 및 폐기물처리시설 건축 관련 민원 등이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질병관리청, 국토교통부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자체 중 대구광역시가 7만8365건으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3.2배)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등 민원이 많았다. 교육청 중 대구교육청이 6418건으로 한 해 전보다 가장 많이 증가(2.7배)했다. 통학구역 조정 요청 등이 많았다.
한편 권익위는 민원 분석을 통해 주요 정책 개선사항을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수소차, 태양광 발전 등 탄소중립 관련 민원을 분석하고 관계부처와 협업해 제도개선을 추진했다고 권익위는 알렸다. 승차 구매점, 배달대행, 점자블록, 중고거래 등 문제도 관계기관의 자율적인 개선을 요청했다.
권익위는 2020년 11월에서 지난해 10월까지 ‘국민의 소리’를 통해 국민 불편을 유발하는 95건의 사례를 발굴한 뒤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 국민 불편을 해소한 69건의 사례 중 우수 사례를 4건 선정하기도 했다. ‘국민의 소리’ 2021년 동향을 비롯한 각종 민원분석자료는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홈페이지에서 국민 누구나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