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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반 토막 나도 굳건한 이가 있다. 일찌감치 테슬라에 투자해 스타 펀드매니저로 거듭났지만 최근 일론 머스크에 단단히 뒤통수를 맞은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장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19일(현지시간) 우드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개당 50만달러까지 갈 거라고 여전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62% 떨어진 3만65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6만3133달러로 고점을 찍은 데서 42% 넘게 떨어진 것이다. 총 시가총액 절반 수준인 5000억달러(약 564조5000억원)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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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시장이 매우 감정적인 상태에서는 얼마나 바닥을 찍게 될 지 결코 알 수가 없다”며 “나는 우리가 조건부 항복 국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가장 좋은 매수 시기”라고 말했다.
실제 우드는 저점매수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 2주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가 고전을 면치 못할 때 우드는 지분을 계속 사들였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미 4월 상장 가격을 밑돌고 있다.
오는 6월 17일 발표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도 낙관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줄곧 “투기성이 짙은 투자”라며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과 달리, 우드는 “최근 폭락이 승인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조정이 일어났기에 (승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