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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저자가 출연해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원태연 시인이 출연 후에는 대표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단숨에 시 분야 1위에 올랐다.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도 시 분야 5위에 진입했다. 같은 날 출연한, 한글을 처음 배운 충청도 ‘할매’들 주미자·이유자 저자는 손글씨로 쓴 요리책 ‘요리는 감이여’는 판매량이 661배 가량 늘며, 요리 분야 1위에 올렸다.
지난 13일에 출연한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의 작품이 방송 후 판매가 2.3배 상승했다. 작가가 겨울방학에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0시를 향하여’는 판매가 35배나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날 출연한 강문종 교수의 ‘조선잡사’도 판매가 15.4배 늘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기존에도 미디어셀러가 있었지만, 집콕생활이 길어지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베스트셀러 등극에 한 몫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