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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대책 특위 3차 회의에 참석해 “열흘 전 ASF가 발생하고 정부의 신속하고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조기에 진압할 줄 알았는데 발생 지역이 확대하고 있다”며 “정부는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농림충산식품부의 주도 하에 다른 부처도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망했다.
이어 “아직 ASF 발생지역이 경기 북부 지역에 불과하나 여기서 더 진행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방역망을 촘촘하게 구성하는 한편 피해 입은 양돈 농가를 지원하고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당은 정부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ASF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지자체 및 군이 보유하고 있는 소독차 등을 총동원해 중점관리 지역을 발생지역 인근에서 돼지 사육이 많은 곳을 선제적으로 지정하는 등 촘촘한 방역망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어 “ASF 백신과 사후 치료제 개발을 서둘러야 하며 피해 농가를 위한 적절한 보상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ASF 확산 방지 예방을 위한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등을 마련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ASF 관련 남북공동방역도 언급됐다. 북에서 발생한 ASF가 남으로 유입된 게 아니냐는 걸 감안한 발언이다. 조 정책위의장은 “남북공동방역으로 잠재적 방역도 나서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주도로 공동방역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북한의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