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쓰에서 해방'…LH, 행복주택에 싱크대 분쇄배출 적용

권소현 기자I 2018.01.10 10:52:10

싱크대 배관 통해 지하 저장탱크로 이동
주거환경 쾌적해지고 음식물쓰레기는 퇴비로 자원화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전도안 행복주택에 세대에서 바로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입주민이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1층까지 내려가 버려야 했지만, 이제는 집안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선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은 각 세대 싱크대에 설치된 음식물분쇄기로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하여 배출하고, 배관을 통해 지하의 별도 저장탱크에 저장된 후 고액분리기를 통해 고형물과 액상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때 분리된 액상은 기존 오수관에 연결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고형물은 발효·소멸장치로 옮겨 24시간의 발효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90% 이상 무게가 감량되고 퇴비로 바뀐다.

입주민은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들고 나가서 처리해야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 운행이 필요 없어 주거환경은 안전해지고,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최종 부산물인 퇴비를 이용해 단지 내 조경이나 텃밭 가꾸기 등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해져, 입주민간 공동체의식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음식물분쇄기 사용이 하수도에 미치는 영향과 최종 부산물인 퇴비의 성분 등을 모니터링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상단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옥희석 LH 도시기반처장은 “이번 도입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으로 공동주택 내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 할 수 있다”며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는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의성 제공으로 입주민 주거만족도가 제고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흐름[그래픽=LH]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