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지난달부터 6주 연속 이어지던 보합(0.00%)을 마감한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방은 산업 구조조정과 신규 입주물량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서울·수도권은 기준금리 인하로 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자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지역별로 강남(0.23%), 양천(0.19%), 서초(0.17%), 강서·강동(0.12%), 관악(0.10%), 성북구(0.07%)가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 선보인 ‘래미안 루체하임’ 아파트가 평균 45대 1, 최고 81.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해서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양천·서초·강동구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19주 연속 내림세(-0.03%)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0.04%)보다 소폭 줄었다. 시·도별로 강원과 부산이 0.0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3%), 대구(-0.11%), 충북(-0.08%), 충남(-0.07%)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한 주 전(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0.08%를 기록했고 지방은 -0.01%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은 0.08%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자치구별로 관악(0.24%), 양천(0.20%), 성북(0.17%), 구로·동대문(0.16%), 동작(0.15%), 은평구(0.13%)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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