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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젊은 문인들로 구성된 ‘젊은작가포럼(위원장 임경섭)’은 18일 ‘제14회 아름다운작가상’수상자로 박남준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작가상’은 그 문학적 성과와 삶이 젊은 작가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선배 작가를 작가회의 소속 젊은 후배 작가들이 선정하는 것. 올해 수상자인 박 시인은 그 삶과 문학을 통해 “욕망을 내려놓으려는 치열한 고뇌와 성찰의 길을 걷고 있다”고 젊은작가포럼 측은 밝혔다.
박 시인은 1957년 전남 법성포에서 태어나 전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시인’지에 ‘할매는 꽃신 신고 사랑노래 부르다가’등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적막’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중독자’ 등이 있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박 시인은 한국작가회의의 전신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시분과 위원장을 맡아 일했다. 돈을 쓰지 않으면 벌지 않아도 된다는 신조로 26년 전 모악산으로 들어간 이후 지리산 부근 악양에서 자연과 벗하며 살고 있다. 올해 경남 진주의 신생 출판사에서 시집 ‘중독자’를 출간했다.
젊은작가포럼 위원장 임경섭 시인은 “박남준 선생님은 세상을 항해 나지막하고 부드럽게 발언하지만, 그 울림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며 “어떻게 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그렇게 사는 분은 많지 않다. 등단 이후 30여 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며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대하며 우리는 적지 않은 위안과 따뜻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월 19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