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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만델라, 45억 달하는 유산 배분..분쟁 끝나나

염지현 기자I 2014.02.04 13:46:43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지난해 12월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남긴 재산이 410만 달러(약 44억5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유언 집행자이자 남아공 헌법재판소 부소장 딕강 모세네케가 3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40 페이지에 달하는 만델라 유언장 일부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만델라 유산은 셋째 부인인 그라샤 마셸 여사를 비롯해 가족, 학교,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등에 배분될 예정이다.

또 10년간 만델라 곁을 지켰던 전 비서 젤다 라 그란지 등 지인 9명에게도 배분됐다.

모세네케 부소장은 유산 중 일부분이 세 가지 신탁 형태로 나뉘어 마셸 여사를 비롯해 30명이 넘는 자식과 손자들에게 배분된다고 전했다.

마셸 여사는 남아공 유산상속법에 의해 만델라 유산의 절반을 소유할 권리가 있고 90일 내로 유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셸 여사는 모잠비크에 있는 만델라 소유의 4가지 자산과 신탁의 일부만을 소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사진=CNBC)
이번 유언장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작성돼 2008년에 마지막으로 수정됐다.

유산 문제는 지난해 12월 만델라 전 대통령 타계 이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만델라 집안에서 ‘만델라’라는 브랜드로 의류, 주류업 등 상당한 사업을 운영하며 이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NBC 는 “만델라 손녀딸은 할아버지 얼굴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팔아 상당한 수익을 남기고 있다”며 “만델라 이름 자체가 돈이 되기 때문에 친척들이 그의 이미지가 훼손될 정도로 만델라를 상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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