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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육개장사발면 30년간 장수 비결

이승현 기자I 2012.02.14 14:45:25

누적 판매 80억개, 2조4000억..독창적 제품으로 인기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농심(004370) 너구리와 육개장사발면이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이 브랜드들은 1982년 출시 후 30년간 약 2조4000억원의 누적 판매액을 기록하며 장수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너구리`는 국내 최초로 한국식 우동을 지향하며 개발된 제품이다. 굵은 면발과 국내산 다시마 등으로 맛을 낸 국물맛이 장수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판매량은 45억봉, 누적매출액은 1조3000억원이다.

너구리 브랜드의 생명력을 유지해준 또 다른 비결은 광고다.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라는 카피와 `쫄깃쫄깃~ 오동통통~`의 CM송은 출시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지켜온 광고 콘셉트다.

너구리 광고 모델을 거쳐 간 연예인들만 지금까지 20명. 초기 강부자에서부터 하희라, 이제니, 장나라, 최근의 백진희까지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여성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세웠다.

피부미인이라면 화장품 모델을 거쳐야 했듯 건강미인들은 너구리 모델을 한번쯤 거쳤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육개장사발면`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용기면으로, 밑면이 넙적한 한국의 국사발 형태를 그대로 디자인한 제품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육개장을 농심만의 독창적인 맛으로 대중화한 것이 장수비결이다. 지난해는 신라면컵을 제치고 용기면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누적판매 개수는 35억개로 1조1000억원의 누적판매액을 자랑한다.

`너구리`와 `육개장사발면`은 지난해 전체 라면판매순위에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 30년 세월이 무색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너구리와 육개장사발면의 30주년을 기념해 소매점주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형록 농심 제품마케팅부문장은 "한해 수없이 쏟아지는 신제품 중 3년을 넘길 확률이 10% 미만임을 감안할 때 너구리와 육개장사발면은 살아 있는 전설로 평가할 수 있다"며 "향후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농심은 너구리 얼큰한맛, 너구리 순한맛, 너구리컵 등 3가지 형태의 너구리와 육개장사발면, 육개장큰사발면 등 2가지 형태의 육개장 용기면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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