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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주도주 귀환에 1770선 탈환

장영은 기자I 2011.08.23 15:43:16

기관 매수에 수급 `숨통`..투신·보험이 주도
대형주 일제히 급등..차·화·정 매수세 집중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서 1770선을 회복했다.

최근 시장을 압박하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자동차와 화학 정유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5.98포인트(3.86%) 오른 1776.68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을 앞두고 178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마감했다.

개장 전 분위기부터 나쁘지 않았다. 지난밤 유럽과 뉴욕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대됐다.

이어 최근 펀드 자금 유입에 매수 여력이 풍부해진 투신권이 `사자`에 나서면서 시장은 위쪽으로 보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한 호재가 있지 않았지만 낙폭이 컸던 차화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며 "그 동안 급락 과정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던 수급 불안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팀장은 "경기와 기업이익의 낙관했던 전망이 모두 바뀔 것이 예고된 만큼 단기 수익에 목표를 두고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수급에 숨통을 틔우며 지수 상승의 선봉에 선 것은 기관 투자자였다.
 
하루 종일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서 43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전기전자와 자동차 화학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개별 주체별로는 투신권(2796억원)과 보험(1193억원)에서 왕성한 식욕을 드러냈다.

반면 장 초반 매도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은 707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개인도 2135억원어치를 팔았다.

거의 모든 업종이 올랐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폭등하면서 운수장비 업종이 8% 가량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화학 업종도 약 7.8% 뛰었다.
 
이들 업종이 최근 이어진 급락장에서 시장대비 더욱 많이 떨어지면서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주는 리비아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재건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6.5%대로 급등했다.
 
업황에 대한 우려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전기전자 업종으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7% 넘게 반등했다.

덩치 큰 시가 총액 상위주들이 오랜만에 큰 폭으로 뛰면서 대형주지수가 4.28% 급등했다. 소형주(2.59%)와 중형주(1.47%)지수도 오르기는 했지만 시장 상승률에는 못 미쳤다.

현대차(005380)가 10%대로 뛰었고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OCI(010060)는 11~13%대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급등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쟁사인 대만 업체들이 감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이닉스(000660)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009540)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도 모두 급등했다.

시총 상위 20위 안에서 내린 종목은 신한지주(055550)롯데쇼핑(02353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 내수주들 뿐이었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6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8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2351만주, 거래대금은 7조999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투자심리는 14거래일만에 50%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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