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바스켓볼` 외교 친밀감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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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중국 안팎 언론들은 신용등급 강등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미국이 자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에게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위 공직자부터 솔선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일정에 맞춰 기획된 양 국간 친선 농구경기는 1971년 `핑퐁 외교`로 물고를 튼 지 40년만에 이뤄진 스포츠 외교 이벤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방중하자마자 베이징 올림픽농구장을 찾아 조지타운대와 산시(山西)성 멍룽(猛龍)팀과의 친선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다만 이튿날 이어진 경기에서 양 국 농구팀 간 난투극이 벌어지며 `바스켓볼 외교`는 다소 빛이 바랬다.
이런 일정 속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줄곧 "미국 경제는 회복할 능력이 있다. 중국은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방중기간 후진타오(胡錦禱) 중국 주석등 지도부로부터의 신뢰감 표시로 이어졌다.
또 21일에는 중국 서북부 내륙 청두(成都)까지 날아가 대학생을에게 "중국의 굴기가 세계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과 세계에 긍정적인 일"이라고 강연하며 직접적으로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 대만 신형 전투기 판매 철회說
애초 바이든 부통령의 주된 방중 목적으로 거론됐던 대만으로의 무기판매, 남중국해 영토분쟁 문제 등 역시 이번 일정에서 다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양 국 지도자 간의 언급은 드러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정이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보였다는 점에서 `빅딜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영국 BBC는 21일 익명의 미 관리를 인용, 바이든 부통령이 대만에 신형 F-16 C/D 전투기 66대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10억달러 규모의 미중간 경협이 체결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대 채권국인 중국의 신뢰를 사기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언론 가운데서는 바이든 부통령이 너무 중국에 `좋은 말`만 늘어놨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소프트 외교` 행보에 대해 중국 네티즌의 비아냥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미국에 빌려준 돈에 대해 안심하라는 쇼다", "삼엄한 공안 경비속에 시민 불편만 끼쳤다"며 이번 일정이 보여주기위한 것 뿐이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