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기자] 환율효과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판매감소)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올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6.4% 줄어든 6조 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분기 환율만 놓고보면 현대차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했다. 달러 강세로 지난해 1분기 960원이던 달러-원 환율은 올 1분기 1417.89원으로, 47%나 상승했다.
유로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1450원(유로-원)에서 1849.6원으로 27.6% 올랐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확 줄어들면서, 판매상황이 악화됐다.
수출과 내수판매는 44만 2971대에서 31만 6366대로 28% 빠졌다.
환율로 인한 매출증대 효과가 판매부진 악재에 파묻혀버린 셈이다.
차는 덜 팔렸지만 판매관리비(판관비)는 지난해(1조 2190억원)과 별반 차이가 없는 1조1910억원이 들어갔다. 그러다보니 매출대비 판관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9%에서 올해 19.8%로, 4.9%포인트나 확 상승했다.
그래서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53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0.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7% 줄어든 22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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