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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실적 사상최대..`올해가 걱정`(종합)

김상욱 기자I 2009.01.22 14:31:21

연간 매출 49조3330억원, 영업이익 2조1331억원
연간 휴대폰 판매 1억대 돌파..이익률 11%
4분기 영업이익 급감..경기침체 영향 반영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의 경우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시장에서 예상한 전망치보다 이익규모가 줄었다.

특히 올해는 세계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2일 지난해 4분기 글로벌기준 매출이 13조3708억원, 영업이익이 10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0.8%에 그쳤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 이데일리가 최근 6개 증권사의 추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LG전자 작년 4분기 평균 추정실적은 매출액 12조8997억원, 영업이익 204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예상치를 넘었지만 이익규모는 미달했다.

이에따라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49조3330억원, 영업이익은 2조13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에는 휴대폰 사업의 호조가 크게 기여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1억70만대, 매출액은 14조5557억원, 영업이익은 1조60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1%를 기록, 휴대폰 사업과 관련된 기록을 모두 수정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TV 세트에서 꾸준히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진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판가가 낮아져 가전사업 연간 영입이익률은 3.8%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환율 급등으로 외부부채, 매입채무에 대한 외화환산손실 4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본사 기준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50억 원, 4828억원에 그쳤다.

◇4분기 영업익 급감..`경기침체 영향`

지난 4분기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4조926억 원. 영업이익은 2146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말 재고를 줄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률은 5.2%에 그쳤다. 휴대폰 판매량은 2570만 대로 전분기대비 12% 늘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4조6173억 원, 영업적자 139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처음으로 4조원대로 올라섰고, TV 세트 사업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PDP모듈 부문 적자폭 확대로 DD사업본부 흑자기조는 이어지지 않았다.

가전사업의 매출액은 2조9706억원, 영업적자는 615억원이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선진시장 수요 감소와 경쟁격화로 이어져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선진시장은 침체를 보였지만,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은 늘었다.

디지털미디어 매출은 1조267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가격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전분기대비 수익성은 낮아졌다. DVD기록장치 등 고부가가치 광스토리지 제품의 수익성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올해가 문제 `수요는 위축..경쟁은 심화`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사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R&D, 브랜드, 디자인 등 핵심역량 분야 투자는 전년대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어려운 시기에 무리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보다는, 경기침체에 침착히 대응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운전자본 관리 강화로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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