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피 하루만에 반등..실적주·내수주 합작(마감)

오상용 기자I 2007.04.18 15:51:42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18일 코스피가 숨고르기 하루만에 반등했다.

실적 대표주인 기계, 화학업종과 함께 최근 순환매 장세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내수업종이 합작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간 평이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보험주는 이날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후 소각`을 재료로 급등했다.

간밤 미국의 주택경기지표와 물가지표도 양호하게 나와 시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아직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세계 IT주의 방향타 구실을 하는 미국 인텔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되면서 국내 IT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나흘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 수급을 원활하게 했다.

거래는 뜸했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오는 19일 중국의 경제성장률 발표를 전후로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전날 보다 강했다.

이날 코스피는 5.92포인트, 0.39% 오른 1534.58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 경기지표에 안도한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 활발한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하루만에 반등했다.

다만 거래량은 3억4563만주로 전날 보다 8000만주 가까이 줄었다. 거래대금도 4000억원 가까이 줄어 4조1497억원에 그쳤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최근 국내증시의 상승세는 수급쪽에서는 외국인, 해외쪽에서는 중국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내일 중국의 거시지표 발표후 외국인의 반응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금융과 조선, 기계 업종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경기와 실적 개선을 반영한다면 유통업과 의류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 보험주가 5% 가까이 급등,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삼성화재는 이익소각을 재료로 7.21% 뛰었다.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도 동반상승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 파트장은 "주목해야 할 부분은 LIG손해보험"이라며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 주가는 3월말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보험주 흐름이 좋았는데, 수급만 놓고 본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세를 등에 업고 기계와 화학업종도 각각 2.9%, 1.69% 올랐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화학(051910)은 4.16% 뛰었다.

매기가 덜 오른 쪽으로 흐르고 있는데다,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겹치면서 건설과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 내수주도 올랐다. 건설주 가운데서는 GS건설(006360)대우건설(047040) 등 대형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이틀간 3~4%대의 급등세를 보였던 유통주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워크아웃졸업과 SK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이틀 연속 급등했던 SK네트웍스(001740)는 3.07% 내려 조정 받았다. 반면 현대백화점(069960)과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호텔신라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IT진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69% 내려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고,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선주는 등락이 엇갈려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미포조선은 내리고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은 올랐다.

시총상위 10개 종목은 포스코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팔고 외국인은 샀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사고 개인과 기관은 팔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위주로 400억원의 가량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08개다. 내린 종목은 354개다. 나머지 91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