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사건 핵심은 정래신씨"-조성인 쌍용디지탈사장

박호식 기자I 2002.08.26 17:27:06
[edaily 박호식기자][정래신씨에 델타정보 100만주 담보 25억 대여중개][담보주 22일 다시 찾아가] [임천무는 정래신과 처남관계] 델타정보통신(39850)의 인수 배후로 일부언론에 지목됐던 조성인 쌍용디지탈 사장은 2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델타정보통신의 사건의 열쇠는 정래신씨가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신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또 "델타정보의 기존 대주주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은 임천무씨는 정래신씨의 처남으로 알고 있으며 그 다음 인수자인 장경묵씨는 가상의 인물인지 여부는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나는 자금을 빌려주고 사외이사로 참여하려 했던 것 외에는 더이상의 관계가 없었고 주식을 한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정래신씨와 임천무씨가 대주주 지분을 넘겨받고 주식을 매입해 일을 저지른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정래신씨에 돈을 빌려준 경위에 대해 "K증권 투자상담사였던 정래신씨가 지난달 29일 델타정보 M&A를 위한 자금을 빌려달라고 찾아와 주변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줘 델타정보 100만주를 담보로 25억원을 빌려주도록 중개했었다"고 밝혔다. 또 "정래신씨는 담보를 제공하고 빌려간 자금을 사고가 터지기 하루전인 22일 갚고 100만주를 다시 찾아갔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당초 "정래신씨가 M&A 잔금이 부족하다며 200만주를 담보로 45억원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었다"고 설명했다. 정래신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정씨가 지난해 투자상담사로 있을때 주식매매를 권유하러 와 한번 만났고 지난달말 델타정보와 관련해 자금을 빌리러 와서 다시 만났다"고 설명했다. 조사장은 "현재 정래신씨와는 연락이 끊어진 상태이며 정래신씨가 델타정보의 임원진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나도 경영을 맡아달라고 해서 사외이사 정도로만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지난 26일쯤 주총을 열어 임원을 선임한다고 했었는데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이같은 사실을 어제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모두 얘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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