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인 강력매수..90선 육박(마감)

김세형 기자I 2002.03.15 16:07:38
[edaily] 코스닥시장이 엿새째 상승하며 17개월여만에 89선을 돌파했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 기타법인이 매물을 내놓았지만 지수급등을 막지 못했다. 15일 코스닥시장은 새벽 열린 미국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출발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세지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호전, 90선을 넘보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86포인트(2.13%) 상승한 89.35로 마감했다. 지난 2000년 10월10일 93.0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거래도 매우 활발했다. 거래량은 4억9136만주(잠정치)로 전일보다 9000만주 넘게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전일보다 7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2조6233억원에 달했다. 또 상한가 41개를 포함해 444개 종목이 상승, 하락종목 276개를 압도했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공세를 펼치며 급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4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2억원과 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타법인도 25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방송서비스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방송서비스업종이 6.27% 상승한 가운데 통신서비스 건설 유통 운송 등의 업종이 3%대이 상승률을 보이며 뒤를 따랐다. 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컴퓨터서비스 종이목재 제약 IT부품 등의 업종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엔씨소프트가 6% 가량 떨어진 디지털컨텐츠업종은 2.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접속료 인상 기대감으로 LG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나로통신도 10.7% 상승했다. 또 통합방송법 개정 기대로 CJ39쇼핑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LG홈쇼핑도 9.7% 상승했다. 강원랜드 아시아나 한빛소프트도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6.77% 하락했다. LG마이크론이 실적호전기대와 저평가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텔레콤도 중국과의 수출계약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은행거래가 재개됐다고 밝힌 프로칩스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CJ39쇼핑과 함께 미래티비가 통합방송법 개정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EG는 연속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한국물류정보통신은 등록 이후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그랜드백화점 태진미디어 바이넥스 하우리 델타정보통신 온에듀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위기에 처한 M플러스텍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전일 주당 0.4주의 주식배당을 발표했던 화성도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외 국제종건 피엠케이 피에스텍도 하한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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