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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워지는 한일…이재명-다카이치 '셔틀외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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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5.10 14:17:49

외신, 19~20일 다카이치 방한…李대통령 고향 ''안동''서 회담 관측
호르무즈 의존도 높은 한일,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협의
14~15일 미중정상회담 직후인 만큼, 아태 지역 안보 논의도
對中 온도차 여전하지만…1월 과거사 협력 실마리 찾으며 관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이달 만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신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조만간 방한해 한일 양국이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위기 타개책을 공조하고 미중 정상회담 이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질서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일 ‘셔틀외교’가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 후 환담장에서 드럼 합주를 하고 있다.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과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드럼을 함께 연주했다. [연합뉴스 제공]
10일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19일께 방한하는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일본의 초청으로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한 만큼, 이번에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다카이치 총리가 답방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관측이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대면하면서 셔틀외교의 적극적 이행을 약속한 바 있다. 이미 양국 외교·국방 차관급 고위당국자들은 지난 7일 서울에서 회동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이슈와 에너지 안보 강화 방안 등 외교·안보 현안 전반에 관해 사전 조율하기도 했다.

안동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일 양국 모두 중동에서 원유수입을 하며 호르무즈 해협 안보 문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만큼, 원유·석유 및 관련 물자 확보와 공급망 관련 협의를 중점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전체 원유의 93%를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들여오고 있으며 한국도 원유의 69%를 이 경로에 의존하고 있다.

예상대로 19일 다카이치 총리가 방한 하면,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동문제와 함께 관세, 대만문제, 그리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핵 및 한반도 문제 역시 북미간 논의 대상 중 하나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일 3국 공조체제의 한 축으로서의 ‘한일 협력’이나 대북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

물론, 가뜩이나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한 일본은 미국의 대중 봉쇄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실용외교’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온도차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중국 문제를 두고 양국의 정책 기조를 확인하는 수준의 의견 교환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한일 정상의 만남이 이어지며 양국관계의 뇌관인 과거사 문제도 조금씩 협력의 물꼬를 찾는 만큼, 한일 셔틀외교의 가치는 매우 크다는 평가다. 실제 한일 양국은 지난 1월 회담에서 조세이(長生) 탄광 희생자들의 유전자정보(DNA) 공동감정에 합의한 바 있다. 조세이 탄광은 1942년 수몰사고가 일어난 곳인데, 당시 희생자 183명 중 136명이 한국인이었다. 희생자 수습이나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가 지난해 6월 희생자 유골 4점이 발견되며 한일 정상이 DNA 공동감정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여부 및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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